Ande님의 작품
복종, 하라 [연재]
백합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젠 기억조차 흐릿하다.' 대학교에 가면 뭐든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똑같았다. 반복되는 괴롭힘, 끝이 보이지 않는 불행. 강하라가 간신히 버틸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자작 소설 <미스터 사이코>. 비록 허구의 세계일지라도, 그곳에서만큼은 그녀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쓸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어김없이 괴롭힘 당하고 있는 강하라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여럿이서 한 명을 괴롭히다니 너무 비겁하지 않니?" 강하라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예쁘다...' 그녀는 새로 오신 교수님이었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하라가 쓴 소설 속 이야기들이 하나둘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저 우연이라기엔 너무나 섬뜩하고 정확한 사건의 현실화. 누가 이런 짓을 하는 걸까? 과연 하라는 이 기괴한 사건을 멈출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