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제이드님의 작품
[SS 단편선] 정염
BL
혼기가 다 지날 때까지 정해진 혼인을 미루던 정염은, 상대 집안의 압박에 못 이겨 곧 혼례를 치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 그러나 이미 정염에겐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가 있었다. 자신의 하나뿐인 동생이자 정인이며, 자기 손으로 모든 것을 빼앗고 가둬버린, 정염이 바라는 전부. 춥기만 한 겨울, 가물어버린 봄을 그리는 정염은 오늘도 동임의 방으로 향한다. "어떠세요, 형님? 내 여인과 혼인하는 기분이."
귀야곡
BL
인과율을 건드린 죄로 미물이 되어 이승으로 쫓겨난 재신. 그가 다시 저승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인간의 마음을 얻는 것. 인간의 감정을 믿지 않는 재신의 앞에 오랜 외사랑으로 가슴앓이하는 세자 녹이 나타나고, 재신은 녹에게 호기심을 느끼는데… “있네. 이루지 못할 연심을 품는 미련한 천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