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금님의 작품
을의 연애
BL
"내 인생에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최 대리, 최진환. 나 김민준의 지긋지긋했던 그 첫사랑이." 서른 살의 평범한 직장인 김민준. 무언가 이루어져 있을 거라 꿈꾸던 스무 살의 소망과 달리, 소원이 있다면 고작 한 달 정도 푹 쉬어보는 것. 무료한 나날 속에 민준의 눈앞에 나타난 첫사랑이자 완벽한 이상형, 디자인팀 신입 직원, 최진환. 짜증 난다. 눈치 없이 반말하는 것도, 여전히 제멋대로인 것도. 이 와중에도 너무도 완벽하게 내 스타일이라는 것까지. 나는, 나 김민준은 아직도 이렇게 초라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