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님의 작품
은밀한 나의 동거인
나른한 포식자처럼 느긋하게 핥은 수하가 고개를 기울이며 입술을 포개려 했다. 혜민은 최대한 상체를 뒤로 뺐다. 등줄기로 진땀이 흘러내린다. 계속해서 들려오는 외부의 소음이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된다. 제 인생의 안녕과 평온을 위해서라도 절대! “지, 집에서.” 입술을 잘근 깨문 그녀가 협상안을 내놓듯 심상찮게 속삭였다. 그러자 시종일관 나른했던 그의 눈동자가 일견 빛난다. “집?” “응. 퇴원시켜 줄게. 그러니까…. 집에서.” “이어 나가자?” 약오른 마음에 그의 어깨를 밀었다. 하지만 결국 빠져나가지는 못했다. “싫어.” 투명하게 젖은 입술에 몇 번이고 입맞춘 그가 입꼬리를 휘어 올리며 다시금 몸을 겹쳐 왔다. “싫다고, 못 기다려. 여보.” 송림대학병원 레지던트 4년차 송혜민, 불쑥 찾아온 톱스타 이수하로 인해 인생막장의 위기에 처했다. 은밀하고 아찔하며, 아득하리만치 사랑스러운 나의 동거인 이야기
울트라 비서
고려 왕조 후손으로 뼈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왕원은 훨친한 키와 화려한 외모, 국내에 손꼽히는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할 정도의 재력을 모두 갖춘 재벌남이지만 딱 한 가지 흠이 있다. 바로 먼 조상이 영물인 흰 노루를 사냥해 영물의 저주(?)를 받아 왕 씨 집안에서 태어난 남자들은 짧으면 서른, 길어봤자 마흔을 넘기지 못하는 사주를 타고난 것. 타고난 단명 사주를 극복하고, 자신의 재산을 독차지하려는 삼촌과의 재력 싸움에 힘겨운 왕원에게 삼촌이 붙여준 어수룩한 여 비서가 발목을 잡는다. 헌데, 알고 보니 이 여 비서, 오감이 깨어 있는 초울트라 만능 비서였다!!!
누나 팬 닷컴
아이돌 그룹 슈팅 스타즈의 멤버 민준에게 열광하는 서른 살 조아라! 강남의 유명 한정식집을 경영하는 그녀는 식당을 좀 더 전문적으로 경영할 지배인을 스카우트한다. 하지만 그 사람은 사실 민준의 친형! 오덕녀의 모습과 정숙한 한정식집 사장의 두 얼굴을 지닌 아라 앞에 민준과 쏙 빼닮은 형 민현이 나타나고, 아라의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하는데…! 민준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파 일을 저지른 그녀에게 닥칠 운명은 과연…?
문센의 여왕
문화센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틱 중년 로맨스. 30대 아줌마가 문화센터에서 글쓰기 강좌를 배우면서 10대의 문학소녀 시절 감성을 다시 느끼게 되는데…. 문화센터에 모인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펼치는 웃기고도 슬픈 썸씽 시츄에이션! 본격 중년을 위한 순정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