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권님의 작품
인간말종
드라마
나는 세상에 태어 나서는 안될 놈. 짐승도 이러지는 않았다─ 나는 대물을 소유한 최고수 제비다. 그러나 제비장사도 예전 같지 않다. 그런데 손가락만 빨던 어느 날 「황금물주」가 걸렸다. 그녀는 로또 160억원에 당첨된 벼락부자의 여자였다.
국수의 신
드라마
밀가루냄새가 아닌 사람냄새를 그린다. 국수의 종류는 수만 가지가 넘는다. 더불어 모든 국수를 통달하려면 백년이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백면은 백년학습(百麵은 百年學習)이다」라고 했다. 「승소 僧笑」스님들은 국수를 그렇게 부른다. 말 그대로 「스님의 미소」라는 뜻으로 스님들이 국수만 보면 너무 좋아서 저절로 입가에 조용한 미소를 머금는다는 의미다. 허기를 체우는 그 이상으로 온화한 겸손과 자비의 풍경이 국수 속에 가득 차있었기 때문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