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래썅썅바님의 작품
항문외과 익명게시판
항문 아픈 사람들이 모이는 바를 정 항문외과 게시판. 이곳에도 상담에 익명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상담 사례 1] 저는 분명 스포츠 마사지사를 구한다고 해서 갔을 뿐인데 유니폼 같지도 않은 천 쪼가리를 주고 다리 사이를 마사지하라고 합니다. 유명 축구선수가 이런 짓을 해도 되는 건가요? 그리고 1:1 마사지라고 했는데 셋이서 하는 건 취업사기 아닌가요? [상담 사례 2] 제 친구는 얼굴도 잘생겼고 공부도 잘하는 완벽한 사람입니다. 그런 애가 저랑 친구를 해준다는 게 믿기시나요? 저를 어찌나 챙겨주는지 항상 모르는 건 알려주고 이끌어주는 참된 친구입니다. 다들 베스트 프렌드가 성인식 때 뒤를 개통해 주잖아요? 고맙게도 저는 희민이가 해줬습니다. 즐거운 날이었어요. 네? 친구랑 그런 걸 하는 사람은 없다고요? [상담 사례 3] 다들 유약해 빠져가지고 징징거려. 뒤로 받아먹는 고추 맛이 얼마나 좋은데. 나는 군대가서 짬 차자마자 후임들로 자급자족한 사람이란 말이야. 꼬시느라 고생하긴 했지만. 그때 유독 맛있었던 후임 하나가 있었는데, 내가 걔를 어떻게 꼬셨냐면 뱀에 고추를 물렸다고 했어. 독을 빼내야 하니 입으로 빨아달라고. [상담 사례 4] 상견례에서 사돈과 해보신 분 있나요? 저는 절대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사돈과 화장실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사돈총각의 얼굴이 생각나서 못 참겠더라고요. 결국 꽃다발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더 좋더군요. 하지만 그는 저를 기억하지 못했고 욱하는 마음에 찌질하게 매달리다가 일을 저질러버렸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진심을 고백하고 그와의 미래를 그려보려 했는데 글쎄 사돈총각이 한 명 더 있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