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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당신의 성(性)은 판타지인가요, 현실인가요? 토요일마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5년째 함께 격주 토요일 점심을 보내는 셋은 놀랄 만큼 공통점이 없다. 무남독녀 외동딸인 수아. 그녀의 부모님이 우연히 사놓은 땅이 개발되어 졸지에 졸부가 됐다고 했다.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지나치게 무례하지도 않았다. 그녀의 생활에서 섹스는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과였다. 복잡하고 지속적인 관계는 딱 질색이었다. 간단하고 깔끔한 관계를 원했다. 그녀가 원하면 언제 어디든 남자가 있었다. 덕분에 대화 주제는 그녀의 경험담으로 채워진 19금이었다. 화목한 가정에서 듬뿍 사랑을 받고 자란 민아는 구김살이 없었고 놀랄 만큼 사랑스러웠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민아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행복한 연애와 결혼이었고,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거였다. 늘 존경해왔던 그녀의 부모님처럼. 혼전순결주의자지만 최근에 고민이 생겼다. 5년간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 주던 남자친구가 관계를 채근하고 있다. 늘 다정하고 신뢰가 가는 행동을 보였던 남자친구였기에 민아도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에게 '섹스'란 좀처럼 가까이 할 수 없던 미지의 세계였으니까. 재희의 연애는 늘 같은 패턴을 거쳤다. 타고난 일벌레인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녀의 연애는 늘 물음표의 연속이었다. 지난한 스킨십의 과정을 거쳐 잠자리에 이르기까지, 그녀에게는 이 과정이 늘 의무처럼 느껴졌다. 슬프게도 절정에 이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된 걸 다행으로 여길 정도였으니까. 그러던 재희에게도 요즘 고민이 생겼다. 예상치 못한 동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과...! 삼인삼색(三人三色), 그녀들의 은밀한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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